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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 외형편 外形篇

    외형편에서는 몸의 겉에서 관찰되는 부분들의 의학적 기능과 거기에 생기는 질병에 대해 서술한 것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각 부분에 대해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다. 인체의 각 부분을 얼굴, 눈, 코, 치아 등의 머리부분, 가슴, 젖, 배, 허리 등의 몸통부분, 피부, 살, 맥, 근육, 뼈 등의 오체, 팔, 다리, 털, 생식기, 항문 등의 변방의 순서에 따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은 어느 의서에서도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부분이다.
  • 동의보감 외형편(外形篇) 권1

외형편(外形篇)

외형편에서는 몸의 겉에서 관찰되는 부분들의 의학적 기능과 거기에 생기는 질병에 대해 서술한 것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각 부분에 대해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다. 인체의 각 부분을 얼굴, 눈, 코, 치아 등의 머리부분, 가슴, 젖, 배, 허리 등의 몸통부분, 피부, 살, 맥, 근육, 뼈 등의 오체, 팔, 다리, 털, 생식기, 항문 등의 변방의 순서에 따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은 어느 의서에서도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부분이다.

외형편(外形篇) 권1

1. 머리[頭]
『동의보감』에서는 도교적인 양생법과 의학의 두 가지 전통에 입각하여 머리(頭)에 관한 논의를 펴고 있다. 이어서 두풍증, 정두통, 편두통, 현훈 등 머리에 나타나는 제질환을 나열 설명하고 있다.

1-1. 두위천곡이장신(頭爲天谷以藏神) 천곡(天谷)은 뇌의 중심부를 말하며, 신은 몸의 원신(元神)을 말한다. 천곡은 원궁(元宮)이라고 하는데, 원신과 총명한 기가 들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정신이 들어 있는 주요한 곳이라고 한다.

1-2. 뇌위수해(腦爲髓海) 뇌는 골수의 바다이다. 골수가 충실하면 몸이 가볍고 튼튼하며 힘이 세고, 골수가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정강이가 시큰거리고 정신이 아찔하면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뇌는 골수의 바다이므로 모든 골수는 다 뇌에 속한다. 뇌에서부터 꽁무니뼈에 이르기까지는 모든 정수(精髓)가 오르내리는 길이다.

1-3. 두풍증(頭風證) 두풍증(頭風證)은 원래 담음(痰飮)이 있거나 목욕하다가 한사를 받거나, 바람에 오랫동안 누워있어서 머리와 목덜미에 풍사가 침범하게 되면 생기는데, 이때는 목에서부터 귀, 분, 입, 코, 이마까지 마비되어 감각이 없다. 또한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머리의 피부가 뻣뻣해서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또는 입과 혀가 잘 놀려지지 않으며, 음식 맛을 모른다. 또는 귀가 먹고, 눈이 아프며, 혹은 눈썹 난 곳이 위아래가 잡아당기는 것 같이 아프다. 또는 코속에 향기를 맡으면 매우 향기롭고, 악취를 맡으면 악취가 지독하다. 어떨 때는 하품할 때 아찔해지는 증상이 있다.

1-4. 현훈(眩暈) 상초가 허해도 어지럽고, 상초에 기가 부족해도 눈앞이 어지럽다. 장부와 힘줄, 뼈, 혈, 기의 정기는 경맥과 같이 목계(目系)가 되어 위로 올라가 뇌에 들어갔다가 목덜미 가운데로 나온다. 그러므로 몸이 허한 때 목에 사기가 침범하면 그것이 깊이 들어가서 안계를 따라 뇌에 들어간다. 그러면 머리가 돌아가고, 머리가 돌아가면 목계가 땡기고, 목계가 땡기면 눈앞이 어지럽다.

1-5. 두목불청리(頭目不淸利) 풍(風), 습(濕), 열(熱)에 의해서 담연(痰涎)이 정명지부(精明之府)에 몰리면 머리와 눈이 시원하지 못하다.

1-6. 정두통(正頭痛) 수삼양경[手之三陽]은 손에서 시작하여 머리로 가고, 족삼양경[足之三陽]은 머리에서 시작하여 발로 내려간다. 손발에 있는 육양경맥은 모두 머리와 얼굴로 올라간다. 양경의 병일 때에는 머리가 아프나 음경의 병일 때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다. 그러나 궐음경맥은 독맥과 정수리에서 만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소음경에 병이 생겨도 머리가 아플 수 있는데, 이럴 경우는 극히 드물다. 머리가 아픈 것은 흔히 담(痰)과 관련되는데, 머리가 몹시 아픈 것은 화(火)가 성했기 때문이다. 여러 경맥의 기가 막혀도 머리가 아프다.

1-7. 편두통(偏頭痛)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것을 말한다. 한쪽 머리가 차면서 아픈 것이 편두통이다. 머리의 오른쪽이 아픈 것은 담(痰)에 속한 것도 있고, 열(熱)에 속한 것도 있다. 머리의 왼쪽이 아픈 것은 풍(風)에 속한 것도 있고, 혈허(血虛)에 속한 것도 있다.

1-8. 두통당분육경(頭痛當分六經) 무릇 머리가 아픈 것은 3양경과 3음경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태양두통일 때는 바람과 추운 것을 싫어하며, 맥은 부긴(浮緊)하다. 소양두통일 때는 추웠다 더웠다 하고, 맥은 현세(弦細)하다. 양명두통일 때는 저절로 땀이 나고 열이 나며 맥은 완장(緩長)하면서 실(實)하다. 태음두통일 때는 반드시 담(痰)이 있어서 몸이 무겁고 맥은 침완(沈緩)하다. 소음두통일 때는 3음경맥과 3양경맥이 잘 통하지 못하여 발이 차고 기가 치밀어서 한궐(寒厥)이 되고, 맥은 침세(沈細)하다. 궐음두통일 때는 혹 가래와 거품을 토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은 부완(浮緩)하다.

1-9. 미릉골통(眉稜骨痛) 양미간이나 미릉골(眉稜骨)이 아픈 것은 담증이다.

1-10. 두생백설(頭生白屑) 머리에 흰 비듬이 생기는 것은 폐(肺)와 관련된 증상이다. 폐는 피모(皮毛)를 주관하기 때문에 폐가 풍열(風熱)을 받으면 머리의 피부가 마르거나 가려우면서 흰 비듬이 생긴다.

2. 얼굴[面]
얼굴의 색깔과 얼굴 특정 부위의 색깔로 몸 내부의 오장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