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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 탕액편 湯液篇

    탕액편은 약물에 관한 내용이다.
    탕액서례 에서는 약물의 채취와 가공, 약 달이는 법, 약리 이론, 오장육부와 경락에 상응하는 약물 등 약물에 관한 전반적인 애용을 다루고 있다. 그 뒤로는 약물을 기원에 따라 구분하고 있는데, 특히 물의 종류를 32가지로 나누어 앞에 두고 있는 것은 만물이 물에서 기원한다는 사상에서 근원한다. 또한 약물의 한자(漢字) 이름 밑에 한글표기[이를 향약명(鄕藥名)이라 함]를 병기하여 한국산 약재의 이용을 촉진시킨 점도 높이 살만한 점이다.
  • 동의보감 탕액편(湯液篇) 권3

탕액편(湯液篇) 권3

1. 초부(草部)(下)

1-1. 인진호(茵蔯蒿)
더위지기. 성질은 약간 차고 맛은 쓰고 매우며 독이 없다. 열이 몰려 황달이 생겨서 온몸이 노랗게 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돌림병으로 열이 몹시 나면서 발광하는 것, 머리가 아픈 것과 장학을 낫게 한다.

1-2. 갈근(葛根)
칡뿌리.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풍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땀이 나게 하여 표를 풀어주고, 땀구멍을 열어 주며 술독을 풀어준다. 번갈을 멎게 하며 음식맛을 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가슴에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1-3. 과루근(瓜蔞根)
하눌타리 뿌리. 성질은 차고 맛은 쓰며 독이 없다. 소갈로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그득한 것을 낫게 하며, 장위 속에 오래된 열과 8가지 황달로 몸과 얼굴이 누렇고 입술과 입 안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한다.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고 종독을 제거하며, 유용과 등창과 치루, 창절을 치료한다. 월경을 잘 통하게 하며, 다쳐서 생긴 어혈을 제거한다.

1-4. 고삼(苦參)
쓴너삼 뿌리. 성질은 차고 맛은 쓰며 독이 없다. 열독풍으로 피부와 살에 헌데가 생기고 적라로 눈썹이 빠지는 것을 치료한다. 심한 열을 내리고 잠만 자려는 것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눈물을 멎게 한다. 간담의 기를 보하고, 잠복된 열로 생긴 이질과 오줌이 황색이면서 적색인 것을 낫게 한다. 치통과 악창과 음부에 생긴 익창을 낫게 한다.

1-5. 당귀(當歸)
승검초 뿌리. 성질은 따뜻하며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없다. 모든 풍병과 혈병, 허로를 낫게 하며, 궂은 피를 헤치고 새 피를 생겨나게 한다. 징벽과 부인의 붕루와 임신 못하는 것에 주로 쓰며, 여러 가지 나쁜 창양과 쇠붙이에 다쳐서 어혈이 속에 뭉친 것을 낫게 한다. 이질로 배가 아픈 것을 멎게 하며 온학을 낫게 하고, 오장을 보하며 살이 살아나게 한다.

1-6. 마황(麻黃)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며 독이 없다. 중풍이나 상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과 온학을 낫게 하며, 피부를 소통시켜 땀을 내며 사열을 없앤다. 한열과 오장의 사기도 없애고 땀구멍을 통하게 하며, 온역을 낫게 하고 산람장기(山嵐瘴氣)를 미리 막아준다.
마황은 수태음경의 약으로 족태양경에 들어가고, 수소음경과 양명경으로 달려간다. 태양경과 소음경에 땀을 내어 겉에 있는 한사(寒邪)를 없애고, 위기(衛氣)가 실한 것을 사(瀉)하여 영혈 속의 찬 기운을 없앤다.

1-7. 통초(通草)
으름덩굴. 성질은 평하고 맛은 맵고 달며 독이 없다. 다섯 가지 임병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관격(關格)된 것을 풀어 주고 수종을 낫게 하며, 번열을 멎게 하고 9규를 잘 통하게 한다. 말소리를 잘 나오게 하고 비달(脾疸)로 늘 자려고만 하는 것을 낫게 한다. 유산시키고 3충도 죽인다.
목통의 성질은 평하고 맛을 달며 담백하다.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 쓴다. 소장의 열을 내리며 경맥을 통하게 하고, 9규를 잘 통하게 한다.
목통과 통초는 한 가지 식물이다.

1-8. 작약(芍藥)
함박꽃 뿌리. 성질은 평하고 약간 차다. 맛은 쓰고 시며 조금 독이 있다. 피가 막히는 것을 낫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하며, 속을 완화시키고 궂은 피를 헤치며 옹종을 제거한다. 복통을 멎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며 고름을 없어지게 한다. 여자의 모든 병과 산전, 산후의 여러 가지 병에 쓰며 월경을 통하게 한다.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 치루와 등창, 진 무르고 헌데, 눈이 붉어지고 군살이 살아나는 데 쓰며 눈을 밝게 한다.

1-9. 현삼(玄參)
성질은 약간 차고 맛은 쓰며 짜고 독이 없다. 열독과 유풍을 낫게 하고 허로증을 보하며, 골증, 전시사기(傳尸邪氣)를 치료하고 종독을 제거한다. 영류와 나력을 제거하며, 신기를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1-10. 지모(知母)
성질은 차고 맛은 쓰며 독이 없다. 골증노열(骨蒸勞熱)과 신기가 허손된 데 주로 쓰며, 소갈을 멎게 하고 오랜 학질과 황달을 낫게 한다. 소장을 통하게 하며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심과 폐를 축여주고[潤] 산후에 욕로를 치료한다.

1-11. 패모(貝母)
성질은 평하고 맛은 맵고 쓰며 독이 없다. 담을 제거하고 심과 폐를 축여준다. 폐위로 기침하고 폐옹으로 피고름을 뱉는 것을 낫게 하며, 속이 답답한 것을 없애고 갈증을 멎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과 악창을 낫게 한다. 연교와 같이 쓰면 목에 생긴 영류를 낫게 한다.

1-12. 백지(白芷)
구리때 뿌리.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풍사로 머리가 아프고 눈앞이 아찔하며 눈물이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부인의 적백대하, 월경을 하지 못하는 것, 음부가 붓는 것에 쓰며, 오래된 어혈을 헤치고 피를 생기게 하며, 임신한 데 하혈로 유산되려는 것을 안정시킨다.